『우리 옛이야기』시리즈 제17권《새끼 서 발》. 본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옛이야기 가운데 서사 구조가 뛰어난 작품을 엄선하였습니다. 총 18권의 그림책은 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이야기의 원형을 충실히 살려냈으며, 부드러운 입말체로 맛깔나게 풀어냈습니다. 옛날에, 게으른 총각이 하루 종일 꼬아 놓은 새끼 서 발을 들고 집을 나서요. 길을 가다 총각은 새끼 서 발을 옹기와 바꾸고, 옹기를 쌀 서말과 바꾸고, 쌀을 죽은 할머니와 바꾸고, 죽은 할머니를 색시와 바꾸지요. 나중에는 기발한 수수께끼 덕에 비단 실은 말에 색시를 태우고 집으로 옵니다. 〈font color="ffb6c1"〉☞〈/font〉 〈새끼 서 발〉은 백성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새끼'를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나 긴장감 넘치는 사건은 없지만, 각각의 상황에 딱 맞아떨어지게 물건들을 바꾸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옛이야기의 반복 구조를 살린 리듬감 있는 글과 콜라주 기법의 그림은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