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조용하게, 생쥐가 먹이를 먹듯 사각사각사각, 토끼가 풀을 뜯듯 싹둑싹둑싹둑, 그렇게 온몸으로 스며드는 시와 그림. 섣부른 의인화도, 유치한 말장난도 하나 없이, 화려하게 치장하는 원색도 없이, 생명 대 생명으로, 짐승에게, 새에게, 땅에게 물어보며 답하며 뭇 생명과 동화하는 벌레와 물고기와 동물과 계절에 관한 시 스물다섯 편이 '아직 말하지 않은 말, 아직 듣지 못한 말'을 들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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