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말풍선 거울 소동 『말풍선 거울』은 사람의 마음 속을 비춰주는 이상한 거울을 통해 어린이가 가장 궁금해하는 어른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본다. 그 안에는 주인공 한결이가 왜 준비물을 챙기는 것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모범생이 되려고 안달하는지 등 드러내고 싶지 않은 속마음이 찬찬히 펼쳐진다. 한결이는 여러 가지 당번 중에서도 선생님의 돈독한 신임이 있어야만 가능한 '선생님 교과서 펴기 당번'이다. 그런데, 엄마가 이모의 출산을 돕게 되면서 한결이의 일상도 뒤죽박죽 엉키게 된다. 한결이는 부랴부랴 할아버지 골동품 가운데 낡은 손거울 하나를 챙겨서 학교로 향하지만 수업시간에 선뜻 손거울을 내놓지 못한다.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해 교실 뒤에서 벌을 서게 된 한결이는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할아버지 손거울을 만지락거린다. 그러다 손거울을 꺼내 이리저리 비추다, 동그란 빛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그 빛 그림자을 선생님 머리 위쪽으로 보내자, 갑자기 하얀 그림자가 투명하게 부풀어오르면서 선생님의 속마음이 두둥실 떠오르는데…. 〈font color="ff8c00"〉☞〈/font〉 이 작품은 작가 박효미의 전작인 〈a href="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8281412&orderClick=LAA" target="_blank"〉「일기 도서관」〈/a〉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속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유쾌하고 재미난 발상이 돋보인다. 〈font color="ffb6c1"〉☆〈/font〉 이런 점이 돋보여요! 작가는 만화에서 대사를 담는 '말풍선'을 통해 평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그것도 선생님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선생님도 자신들처럼 허둥대고, 실수하고, 편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