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이야기〉 속의 고서점 주인, 칼 콘라트 코레안더 씨의 젊은 시절 이야기 독일의 환상 문학 작가, 랄프 이자우가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의 전편으로 쓴 책.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 바스티안에게 '끝없는 이야기'를 건네주었던 고서점 주인 칼 콘라트 코레안더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청년 칼 콘라트 코레안더는 책에 둘러싸여 조용히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타데우스 틸만 트루츠 관장의 고서점에 취직한다. 그러던 어느 날, 관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칼은 그를 찾아 고서점 뒤쪽의 미로 같은 공간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그곳에서 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위기에 처한 환상의 세계. 이제 그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버리고 환상 세계를 구해 영웅이 되어야 하는 운명에 놓이는데…. '미하엘 엔데 문학의 후계자'로 꼽히는 독일 작가 랄프 이자우는, 나약한 젊은이였던 칼이 위기에 빠진 환상 세계를 구하고 '끝없는 이야기'를 얻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잘난 체하고 주제넘지만 밉지 않은 책송곳 알파베타감마, 행운의 용을 조종하는 용감한 여인 쿠토피아, 이 세상에서 덧없이 사라지는 것들을 모으는 구름 성의 왕 등 독특한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이 환상의 세계를 보다 생생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