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쉰세대의 아저씨 스즈키에게 일어난 일생일대의 사건! 《Go》,《레벌루션 No.3》의 작가인 재일교포 3세 가네시로 가즈키의 장편소설. 삼류 고등학교의 문제아들이지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세상에 대한 저항을 펼쳤던 그룹 '더 좀비스'의 주요 인물들이 에 이어 또다시 등장해 기발하고 엽기적인 모험담을 이끌어나간다. 늘 같은 시간 같은 무리와 같은 버스를 타고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쉰세대의 아저씨 스즈키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발생한다. 사랑하는 외동딸 하루카가 같은 고등학생인 복싱 유망주 이시하라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다. 낯선 일상의 뒤틀어짐에 짜증을 느낀 스즈키는 딸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이 증폭하여 복수를 결심하고, 우연히 '더 좀비스'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복수의 집념에 불타는 '쉰세대'아저씨를 도와 의지의 '전사'로 탈바꿈시키고, 스즈키는 마침내 이시하라와 결투를 벌이게 되는데…. 평범한 회사원이 전사로 거듭나는 현대판 영웅신화에서 독자들은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사건 위주로 스피디하게 넘어가는 문체에서 소설을 읽는다기보다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만족감을 느낀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던져버려도 좋다. 소설은 놀이일 뿐이다. 즐겁게 놀고(읽고) 기분전환이 되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고 작가는 말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