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어일보아동문학목적상 수상작. 시종일관 '초현실주의'코드가 흐르는 작품으로, 등장인물의 이름마저 마그리트, 달리, 미로 등 초현실주의 화가들에 소품으로 초현실주의 작품 '바닷가재 전화기'까지 등장한다. 이 어려운 예술사조를 과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주인공 소녀 마그리트를 통해 초현실주의적인 사고방식이 곧 아이들에게 일상과 다름없음을 말하는 책은, 아이들은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이론이 아닌 직관으로 이해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녹색이 잎이고 빨간색이 사과라고 믿는 어른들의 정형화된 사고와는 다르다는 것에서. 배경이 되는 '파란 나무숲'은 바로 아이들 마음과 머릿속에 담긴 상상과 꿈의 공간이다. 꿈꾸기 좋아하는 마그리트는 꿈에 대해 그림을 그려오라는 학교 숙제로 파란 나무숲을 그리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어느날 나타난 황금동이라는 낯선 인물의 등장으로 마그리트와 파란 나무숲의 꿈은 짓밟히기 시작한다. 마그리트의 푸른 빛 꿈은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꿈꾸기 좋아하는 모든 마그리트들과 그들의 아름다운 파란 나무숲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