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약 절반 정도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짓는 주택의 90%이상이 아파트이다. 새로 짓는 아파트의 모습은 전국 어디나 비슷하다. 아마도 그 모습이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커서 추억할 동네의 모습일 것이다. 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가슴 속에 간직한 어린 시절 동네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좁고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정겨운 '골목길 풍경'일 것이다. 그런 골목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 그림책은 그렇게 사라져 가는 골목길에 바치는 헌사이다. 골목길을 고향으로 마음에 품은 이들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그림책이다. 또 골목길의 추억 대신 아파트 동네의 추억을 지니게 될 아이들에게는 아파트 이전 부모 세대가 뛰놀던 공간의 모습을 전하는 그림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