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도서상, 펜 코프너 문학상을 수상한 중국계 미국 작가 하 진의 장편소설. 작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톈안먼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비극적 역사 속에서 고뇌하는 젊은 지식인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 , , 에 이어, 하 진의 작품으로는 다섯 번째로 국내에 소개된다. 1989년 봄, 누구보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샨닝 대학 중문학부의 양 교수가 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주인공 지안은 양 교수의 딸 메이메이와 약혼한 상태이며, 양 교수의 지도 아래 베이징 대학 고전문학부 박사 과정에 입학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중이다. 양 교수가 쓰러진 뒤, 지안은 학부의 부탁으로 매일 오후 양 교수를 간병하는 일을 맡게 된다. 양 교수를 간병하는 동안 지안은 양 교수의 비밀스런 과거, 대학 내의 정치적 음모, 학자의 존재 가치에 대한 비판과 고뇌 등을 듣게 되고, 그러면서 그가 미친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 의심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양 교수가 제정신이 아니라 무시했지만,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 앞에서 지안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