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예술이 야기하는 진리와 사유의 경험들에 대한 현대 철학자들의 다양한 고찰을 담은 논문집이다. 1984년에서 1986년 사이에 잡지 「포에지」에 발표된 일련의 '숭고 분석'에, 또 다른 네 편의 논문을 첨가한 총 여덟 개의 글을 싣고 있다. 숭고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 그리고 숭고의 개념과 관련된 질문들을 다시 돌아본다. 이 책은 구조조의라는 바로 앞 세대들의 이론 '틀'에서 한 단계 나아가고자 한 68세대 지식인들의 사유를 한데 모은 것이다. 인간과 예술에 대한 새로운 고찰 방식과 탈근대적 관점에서 근대를 재조망했다. 수록된 논문들은 대체로 그것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별로 묶여 있다. '롱기누스'를 다룬 미셸 드기의 논문을 필두로, '숭고한 제시'자체를 분석 주제로 삼은 장 뤽 낭시, 엘리안 에스쿠바, 필립 라쿠 라바르트의 글을 차례로 실었다. 다음으로 대상이나 목적에 따라 특정적으로 숭고를 다룬 텍스트들인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와 자콥 로고진스키의 새 논문을 배치했다. 이어 독일 이상주의에서 '숭고'가 차지하는 자리를 다룬 장 프랑수아 쿠르틴의 고찰이 뒤를 따르고, 마지막으로 17세기 화가 푸생의 그림 '피라무스와 티스베가 있는 풍경'을 대상으로 '숭고한 형상화'에 관한 루이 마랭의 논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