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리아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나? 미국 예일 대학교 명예 거주 작가 앤 패디먼의 『리아의 나라』.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난민이 된 몽족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왔다. 몽족 가족에게는 간질을 앓는 아이가 있었는데 국가에게 양육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아이에게 의사가 지어준 약을 먹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아동 학대 혐의를 씌운 것이다. 부모는 아이를 되찾고 싶었기 때문에 국가와 의사가 시키는대로 약을 먹였다. 그런데 아이가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는데……. 이 책은 몽족 아이 '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 발전된 사회인 미국에 사는 소수 민족이 겪는 비극을 고발한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다름에 대한 인식이 없는 의료 문화 체계가 생명을 살리기는커녕 무심하게 죽이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