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곰자리'시리즈, 제4권 『빨간 매미』. 동화 〈방귀 만세〉, 〈난 형이니까〉(아이세움)의 지은이가 그림책을 들고 아이들에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느 여름날 자신도 모르게 문구점에서 지우개를 훔친 '이치'라는 소년을 통해 잘못을 저지른 아이의 불안감과 죄책감을 유려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국어 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빨간 지우개를 훔쳤어. 당황하느라 국어 공책이 아닌 수학 공책을 사버렸지. 지우개를 보고 있자니 무서워졌어. 동생 '유미'와 수영장으로 놀러가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친구 '고우'와 매미를 잡으러갔지. 나도 모르게 풀어주려던 매미의 날개를 잡아떼어버렸어. 목욕 시간에도 즐거워할 수가 없어. 나는 국어 공책을 사러 다시 문구점에 갔어. 급작스럽게 아줌마의 손이 고무처럼 쭉 늘어나더니 내 주머니를 뒤졌어. 아줌마가 내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날개가 떼어진 빨간 매미였는데…….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