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문학과 출판을 위해 헌신해온 문학평론가 김병익의 의미심장한 제목의 비평집. 새로운 세기를 맞으며 문학평론가로서의 의지를 다졌던 『21세기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이후 3년여 만에 내는 비평집으로서, 21세기가 본격화한 한국 문학의 지평을 오롯이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문학이 더 이상 현실의 주도적 가치와 역할을 가지기 힘들다는 전망” 앞에서 “시간의 때를 타지 않고 문명의 변화라는 파고를 이겨낼 수 있는 인류의 영원한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진지한 문학”만이 21세기적 패러다임의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