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아빠 잘 있어요』는 '죽음'이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죽음 자체에 대해 설명하기보다 아빠의 죽음을 경험한 아이의 일상을 뒤쫓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 아이는 돌아가신 아빠에게 편지를 쓰며 지난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 본다. 아빠가 살아 있을 때 차마 말하지 못한 일을 고백하기도 하고, 아빠가 돌아가신 뒤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살짝 털어놓기도 한다. 물건을 훔칠 뻔한 일, 미술 시간에 아빠를 그린 일 등 아빠를 떠올린 일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섣불리 아이의 슬픔을 위로하려 하지 않고, 다만 이런 과정을 보여주면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든 과정이 그러함을 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