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사과문고 시리즈 78권. 버려진 길거리 동물들 속에서 살아가는 작고 별난 고양이 짱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이다. 글을 쓴 김원석 작가는 남들보다 몸집도 작고 신체에 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진정한 짱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꿈을 보여 준다. 빨간 고양이와 그랜 망, 블랙 캣, 옐로우 캣 등 책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와 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이 민은정 작가의 감각적인 붓 터치와 화려한 색감으로 덧씌워져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짱은 붉은 털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미에게 버림받은 고양이이다. 짱이 남들과 다른 것은 그뿐이 아니다. 한쪽 뒷다리가 짧아 다리를 절룩거리고, 한쪽 귀도 잘 들리지 않는 장애까지 있다. 늙은 개 그랜 망은 개와 고양이가 함께 모여 사는 뿌리 방으로 짱을 데려온다. 짱은 그랜 망에게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며 뿌리 방 식구들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해 간다. 하지만, 그런 짱과 지독히도 대립하는 도둑고양이가 있었으니, 바로 깡통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