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난 큰일났다! 『학교 동물원』은 초등학교가 지어지는 공사장을 바라보며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의 시선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아이에게 철근이 드러난 건물은 꽃게이고, 시멘트를 쏟아내는 레미콘은 똥을 싸는 돼지, 요란스러운 포크레인은 배가 고파서 모래를 씹어 먹는 공룡입니다.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동물들과 상상 놀이를 즐기는 아이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초등학교가 지어지는 공사장은 아이에게 낯선것 투성이입니다. 아이는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이름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두리번거리던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왕눈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상상의 세계가 열립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의 상상력를 자극시키고, 주변의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눌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