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섹슈얼리티를 정면에 배치한 소설! 20세기 영국의 논쟁적인 작가 중 한 명인 제임스 발라드의 대표작 『크래시』. 인간의 에로티시즘과 욕망을 말하는 문학 시리즈 「에디션 D」의 두 번째 책으로,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은밀한 욕망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 《크래시》의 원작소설인 이 작품은 자동차로 대변되는 테크놀로지와 그것을 페티시로 느끼는 섹슈얼리티의 결합을 소재로 삼았다. 서로의 외도를 통해 성적 자극을 받는 기이한 성생활을 즐기는 발라드와 캐서린. 어느 날 발라드는 헬런의 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우연히 다시 만나 차 안에서 격렬한 성관계를 갖게 된다. 헬런을 통해 발라드 부부는 자동차 충돌과 성적인 쾌락의 결합을 추구하는 본을 만나게 되면서, 본이 인도하는 새로운 성적 세계를 탐닉하게 된다. 네 남녀의 성적 충돌은 더 강렬한 자극을 향해 치닫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