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의 결혼식』은 2006년 대구매일신문과 경남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늦깎이 신진작가 이숙경의 첫 단편집으로 평범한 일상 속 사람들의 삶에서 시작한 10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그들의 뒤틀린 내면과 무너진 일상, 그리하여 더 이상 일상이 아닌 풍경들을 조밀한 채로 건지듯 내밀하게 파고들어가 아름답고 처연한 단상을 만들어낸다. 40대 중반의 여성으로 요즘 여러 가지 이상 증세로 무력한 상태에 빠져 있는 주인공 심분녀가 오랫동안 앓아온 치질 수술로 수술대에 올라 꿈 속에서 자신의 장례식을 보게되는 , 단 두 번 나오고 폐간된 문예지로 등단한 소설가인 주인공은 요즘 러시아에서 온 무용수 율라에게 댄스를 배운다는 명목으로 정기적인 성매매를 하게되는 , 극장식 맥주홀의 코러스 단원인 한정미가 가족의 생계와 남편의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에 처한 등의 작품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