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전쟁, 사람답게 살기 위한 그들의 투쟁! 청소년을 위한 역사 장편소설『네가 하늘이다』. 역사에서 배제되어 온 어린 목격자들의 눈와 입을 통해 1894년 동학농민전쟁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관찰하고 경험한 동학농민전쟁은 영웅들의 활약이 펼쳐지는 이야기 대신,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농민군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10여 년 전에 발간되었던 책을 새롭게 펴낸 개정판이다. 1894년, 몰락한 양반집 아들 은강이, 머슴 솔부엉이, 너무 가난해서 가족 전체가 밤도망을 간 끝돌이, 머슴 살던 집을 나와 농민군에 들어간 갑수, 백정의 한을 품고 농민군에 가담한 막동이, 은강이의 훈장님이었던 전봉준 등 농민군을 자처한 많은 사람들이 봉기를 일으키고 관군과 대치한다. 그들은 조선을 차지하려는 일본과 청나라, 그에 빌붙은 양반, 그리고 신식 무기로 무장한 관군과 싸우며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을 벌이는데…. 이 소설은 조선이 대내외적으로 혼란에 빠진 19세기 말, 역사의 주체가 되고자 했던 농민군들의 삶과 꿈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비장한 농민군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랍답게 사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잘 짜여진 구성과 인물들의 개성, 다양한 사투리의 재현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