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작과 미발표작, 필명 발표 작품까지 수록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제8권 『비뚤어진 집』.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아주 평범하고 우아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빚어진 감정이 범상치 않은 범죄를 낳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생 동안 작가가 품어 왔던 상처와 애증, 경건함과 독선, 관계의 이면, 대범함과 죄책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마음이 세밀한 묘사와 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규모가 크지만 약간 삐뚤어진 저택에서 레오니데스 가족 3대가 모여 산다. 어느 날 가장인 아리스티드 노인이 살해당하고 경찰은 가족 모두를 의심한다. 노인의 손녀와 약혼한 사이인 찰스 헤이워드는 그녀의 결백을 밝히고 범인을 알아내고자 사건에 뛰어들고, 소피아의 여동생 조세핀이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