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주가 하고 싶다는 그거. 춘향이 같은 화끈한 사랑, 그거 나랑 하자.” ------------------------------------------------------------------------------------------------------------------------- 경성창극단 신입 단원을 뽑는 오디션이 아버지끼리 약속한 정혼자와의 맞선과 날짜가 겹쳐 버렸다. 심지어 맞선남이 오디션 심사위원이기까지! ‘국악 신동’ 소리꾼인 진주는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지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맞선남 윤재의 동의하에 깔끔히 이별한 후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어른들의 성화에 하루로 끝난 줄 알았던 맞선이 세 번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윤재는 비즈니스 결혼을 제안한다. 그에 진주는 그녀가 꿈꾸던 자유를 조건으로 갖고자 되묻는다. “서로의 커리어를 철저히 도와주는 쇼윈도 부부. ……어때요?” 진주의 당돌한 조건을 윤재가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결혼은 빠르게 진행되는데……. “이제부터 본론. 쇼윈도 부부지만 각방은 안 돼.”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무늬만 신혼부부인 줄 알았던 관계에 숨겨진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