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은 신라의 승려 혜초가 쓴 여행기입니다. 신라 성덕왕 대의 승려 혜초는 불경을 공부하러 당나라로 갔다가 인도 승려 금강지를 만나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여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인도의 다섯 지역 이야기를 썼는데, 바로 《왕오천축국전》입니다. 《왕오천축국전》에서는 혜초의 기록을 통해 8세기경 동아시아 문명의 교류 모습과 각 지역의 불교적 세계관, 풍습과 문화적인 차이, 정치?사회적 상황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왕오천축국전》은 실존 인물인 혜초가 남긴 8세기 무렵의 인도와 중앙아시아에 관한 세계 유일의 기록이기 때문에 자료로써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혜초가 여행 중에 느낀 감상을 설명이 아닌 서정적인 ‘시’를 통해 더욱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에 대한 믿음으로 충실히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 결국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혜초의 여정을 통해 강한 신념과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