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창작된 단편 한문 소설들을 모았다. 수록된 작품은 표제작 '북경 거지'를 비롯하여, '뺨 맞은 원님', '바보 신랑 성공기', '은혜를 모르는 세 딸'등 모두 여덟 편이다. '돈'이 신분제를 비롯한 사회 체제를 바꾸기 시작했던 시대의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수록된 작품들은 한국 사람 특유의 해학과 풍자가 살아 있는 이야기들이다. 성질 고약한 원님을 아랫사람들이 짜고 골탕먹이는 이야기, 가난한 양반집 하인이 돈을 벌어 양반을 사는 이야기, 조선시대판 바보 온달 이야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짧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책에 실린 단편들은 모두 176편의 이야기를 뽑아 짤막한 해설과 원문을 번역문과 함께 실은 이우성과 임형택 선생의 저작 에 많은 도움을 받아 엮었다. 이야기들의 출전은 , , , , , 등과 같은 야담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