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번도 발표되지 않은, 시대의 성찰자 권정생의 시 98편! 어린이와 자연의 오래고 다정하며 신실한 친구가 되어준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동시 삼베 치마』. 1969년 제1회 기독교아동문학상 현상모집에 동화 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기 5년 전인 1964년 스물일곱 살의 저자가 직접 쓰고 그리고 꾸미고 엮은 시집이다. 2007년 세상을 떠난 후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에서 찾아낸 빛바랜 낡은 유품 를 복원한 것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발표되지 않은 시 98편이 수록되어 있다. 동화에 주목하느라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한 저자의 시세계가 풍성하게 드러난다. 오랫동안 숨겨져온 저자의 시가 세상에 나오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은 시인 안도현의 해설을 함께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