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동시와 신기한 한글그림이 만나다. 현대시의 거장 최승호 시인이 어린이를 위해 쓴 동시집 최승호 시인의 신작 『물땡땡이들의 수업』은 언어를 재미있게 사용한 동시와 신기한 한글그림이 만난 신선한 형식의 동시집이다. ‘말놀이’를 활용한 동시집으로 아동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최승호 시인은 이번 신작 『물땡땡이들의 수업』을 통해 말놀이의 영역을 한글그림으로까지 확장했다. 한글의 자음, 모음, 단어, 문장이 기발하고 신기한 그림으로 변하는 시인의 ‘한글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흔들어 놓을 창의적인 ‘한글놀이’의 새로운 버전이다. 『물땡땡이들의 수업』은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동물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에 시인이 직접 그린 입체적인 한글그림을 나란히 배치했다. 시인만의 독특한 한글그림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많은 놀이가 된다. 자연 속 동물 친구들은 저마다의 유쾌한 사연과 기발한 생각을 속삭이며 자연의 아름다운 장면을 쉼 없이 보여 준다. 단지 글자 속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글자 밖으로 폴짝 튀어나온다. 동시를 읽는 어린이들은 언어유희의 즐거움과 함께 한글의 변화무쌍한 신비로움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동시집 『물땡땡이들의 수업』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한글놀이를 제안한다. 동시집 속의 입체적인 한글그림에 예쁜 색을 입히거나 자유롭게 선을 추가하는 그림놀이를 해 보자. 어린이들은 한글그림을 요리조리 관찰하며 어느새 문자와 그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놀라운 경험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