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숨은시인선' 7권. 몽골 현대시를 대변하는 락그와수렌 시선집. 18살의 어린 나이에 발표한 시로 시단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천재성을 입증받은 그는 이후 몽골을 대표하는 3대 시인 중 한 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1960년대 사회주의 시대의 표현의 탄압으로 그의 첫 시집은 첫 시 발표 후 2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개성적인 목소리를 강하게 드러내는 그의 독특한 창작 기법은 다른 젊은 시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오늘날 몽골 시단의 한 원류가 되었다. 락그와수렌은 시가 삶의 중심이라 할 정도로 글을 썼다. "살아 있으되, 죽는 것처럼 나쁜 것은 없다. 살아 있지만 좋지 않은 작품을 쓰기 시작한다면, 그 사람의 생명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이보다 안타까운 일은 없다."고 말하며 무릎관절을 해칠 정도로 쪼그리고 앉아 창작에 매진했으며, 창작이 감옥이 될 정도로 치열하게 글을 썼다. 그리고 그런 치열함을 시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