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동명의 영화 원작 ‘미나미 교코’의 장편소설 “아버지를 제발 편하게 해 다오. 충분히 살았다. 슬슬 네 엄마 곁으로 가련다.” 아버지의 간절한 이 소원에, 의사인 딸이 내린 답은……. 현역 의사인 ‘미나미 교코’가 세상에 던지는 질문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사람에게는 그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할 자유가 있는가? 과연 이를 선택의 자유라 말할 수 있는가? 도쿄의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던 62세 의사 사와코는 고향인 가나자와로 돌아와 ‘마호로바 진료소’에서 방문 진료 의사가 된다, ‘생명을 구하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던 사와코에게 있어 ‘생명을 보내는’ 현장은 당혹스러운 일뿐이다. 고령 남편이 고령 아내를 간병하는 현장, 사지가 마비된 IT 사장, 소아암에 걸린 6살 소녀…… 다양한 현장에서 겪는 눈물과 기쁨을 통해 사와코는 재택 의료를 배워간다. 한편, 가정에서는 가벼운 골절상으로부터 눈 깜짝할 새에 병세가 악화하여 집에서의 죽음만을 기다리는 아버지는 ‘적극적 안락사’를 강력하게 요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