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면, 당신도 사진가입니다”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가 MJ KIM이 전하는 삶과 사진에 대한 생각 성공한 사진가는 처음부터 완벽했을 것이다?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가 MJ KIM의 실수, 방황, 거절, 부족함을 진솔하게 엮어낸 ‘인생’이라는 사진집 사진가라는 직업에는 환상적인 이미지가 녹아 있다. 특히 유명인을 촬영하는 사진가라 하면 화려한 조명, 전문가 포스가 뿜어져 나오는 스튜디오, 유명인사와의 교류 등이 연상된다. 별세계 사람 같다. 그렇게 본다면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가 MJ KIM은 별세계 중에서도 별세계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도 인생을 찍습니다》는 별세계 사람이 아닌 실수투성이 평범한 사람이었던 MJ KIM이 어떻게 사진가가 될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처음부터 사진가를 꿈꾸지도 않았을뿐더러 정식 사진교육을 받은 적도 없다. 영국 유학 도중 IMF 외환위기가 터져 급하게 일자리를 찾다가 첫 번째로 합격한 회사에 수습 사진기자로 첫발을 뗐다. 평범한 하루하루도 무탈하게 넘기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하는 전문 사진작가이지만 결혼 전 예비장모님 앞에서 주눅 들고, 시원하게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가 백수생활에 피가 마르는 모습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찾아 나서는 모습까지도. ‘출발선부터 달라야 한다’며 고스펙을 강요하는 시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한발 한발 꾸준히 나아가 마침내 꿈을 찾은 MJ KIM의 이야기는 인생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한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