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둘러싼 골목친구들의 아기자기한 갈등을 깜찍하게 그렸다. 주머니 불룩하게 과자를 가진 기동이는 영이, 노마, 똘똘이 앞에서 맛있게 과자를 먹고 있다. 세 명의 아이들은 기동이의 과자를 나누어 먹기 위해, "너하고만 놀게"라고 말한다. 기동이는 기분좋게 친구들에게 과자를 하사한다. 언제까지나 자신을 떠받들 것 같은 친구들은 기동이의 과자가 떨어지자 얄밉게 웃어 버린다. 기동이가 "너 생전 나하고만 논댔지?"라고 말을 해도 영이, 노마, 똘똘이는 그 소리를 못들은척 자기들끼리 놀기 시작한다. 골목 안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간결하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