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가 당신의 울어야 할 타이밍을 빼앗는다! 〈더 데일리 쇼〉호스트 트레버 노아의 기막힌 이야기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코미디언이자 미국 정치 풍자 뉴스 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의 진행자인 트레버 노아의 자전적 에세이『태어난 게 범죄』. 아파르트헤이트 체제하 남아공에서 인종 간 성관계는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지는 범죄 행위였다. 코사족 흑인 어머니와 스위스인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트레버 노아는 부모의 범죄를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었다. 태어난 게 범죄였던 트레버 노아의 어린 시절은 가난한 생활과 계부의 학대로 점철되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항상 엄마가 있었다. 때로는 매를 들고, 때로는 무한한 긍정의 힘으로, 묵묵히 아들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트레버는 결국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찾았다. 누군가의 물건을 빼앗는 대신 사람들에게 웃음을 나눠 주기로 했다. 코미디언으로서 한창 이름을 알리고 있을 때, 트레버는 한 통의 연락을 받는다. 계부가 엄마의 머리에 총을 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트레버 노아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 사람의 인생이라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에피소드들의 연속이다. 시작부터 꼬여 버린 삶이었다. 항상 아웃사이더였고, 가난과 폭력은 일상이었다. 불법 CD를 제작해 팔고 장물을 거래하기도 했다. 계부는 학대를 일삼았고, 결국 엄마의 머리에 총을 쐈다. 하지만 트레버는 비통에 빠지지 않았다. 엄마의 가르침이 그랬다. “과거로부터 배우고 과거보다 더 나아져야 해.” “고통이 너를 단련하게 만들되, 마음에 담아 두지 마. 비통해하지 마라.” 엄마는 그 무엇에 대해서도 절대 불평하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트레버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되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트레버의 삶도 아픔과 웃음이 공존한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트레버 노아의 이야기에서는 언제나 웃음이 마지막에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