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엄마 이야기 임신과 출산은 축복받는 일이지만, 엄마가 되는 과정의 불안함과 두려움에 대해서 사람들은 좀처럼 언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신한 여성들은 사실 내가 과연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내 아이는 건강하게 나올지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지요. 그림책 『엄마와 복숭아』는 엄마가 배 속의 아기에게 담담하게 말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탐스럽게 익어가는 복숭아 향기가 언덕에 가득한 날, 엄마는 복숭아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아기를 낳으러 오래된 숲으로 떠납니다. 그런데 뜨거운 사막을 지나는 길에 엄마 앞에 사자가 나타났어요. 게다가 바위 산에서는 곰이, 캄캄한 동굴에서는 거미가 나타나 엄마를 잡아벅으려 하는데…! 알고 보니 이들은 모두 배 속의 아기를 배불리 먹이려는 엄마들이었죠. 복숭아 하나씩 나눠 먹은 후 친구가 되어 출산의 두려움과 설레임을 안고 함께 걸어가는 엄마와 동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