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니 모든 것이 하늘 위를 둥실둥실! 하늘을 나는 꿈을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책 누구나 한번쯤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합니다. 새처럼 날아가거나 구름처럼 떠다니고 것은 상상만으로도 자유를 만끽하는 느낌을 주지요. 이 책 『소들이 하늘을 날던 날』은 그런 꿈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으로, 마치 물고기처럼 하늘을 헤엄치는 어린아이의 상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나’는 축제에서 빨간 물고기 한 마리를 뽑습니다. 그런 행운이 처음이라 신이 난 나는 내리는 비를 맞으며 물고기와 함께 집으로 오지요. 이튿날 딸랑딸랑 시끄러운 방울 소리에 눈을 뜹니다. 하늘 위를 둥둥 떠다니는 커다란 얼룩소의 방울 소리였지요. 소가 하늘을 날다니,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어리둥절한 채 집 밖으로 나와 보니 더욱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웃집 아저씨가 강아지와 함께 둥실둥실 허공을 산책하며 인사를 하고, 배들은 뱃고동을 울리며 구름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집 안으로 들어오니 이번에는 축음기가 하늘로 날아 달아나고 마침내 집과 우체통까지, 모든 것이 둥실둥실 떠오릅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사이, 내 몸도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지요. 나는 별들 사이를 맘껏 헤엄치며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지요. 눈을 떠 보니 모든 것이 제자리입니다. 나는 출렁이는 푸른 바다에 물고기를 놓아 주고는 헤엄쳐 사라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하늘을 떠다니고 싶은 꿈을 아름답게 그린 이 그림책은 독자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