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에는 옛사람들 삶과 생각의 고갱이가 소복소복 담겨 있습니다. 옛이야기 속 가르침은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말이 아니라, 속 깊은 다독임과 어루만짐의 말입니다. 이 책에는 꾀보와 바보 옛이야기 스물한 편이 실려 있습니다. 모두가 재미있을 뿐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넉넉히 품고 있습니다. 꾀보와 바보는 언뜻 보기에 서로 맞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과연 멋들어진 어울림임을 알게 됩니다. 꾀보의 꾀가 자기를 지키는 몸짓이라면 바보의 바보짓은 수더분한 웃음입니다. 웃음은 곧 베풂이니, 지킴과 베풂은 아름다운 짝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넉넉한 웃음과 함께 마음에 위로를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