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서관 그림동화 195권. 소녀 데이지가 길을 잃고 아픈 벌을 치료해 주면서 우정과 자연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점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벌을 통해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이를 통해 작가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작은 동물들에 대한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은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작은 행동은 자연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내 친구 꼬마 벌>은 ‘자연’을 공부할 대상으로만 알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은 우리와 함께 숨 쉬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도록 한다. 그리고 자연과 동물들 모두 결국 가족의 생명과 건강, 우리가 사는 마을과 사회, 세상과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한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으며 항상 곁에 있는 것들이어서 하찮게 여기던 자연과 동물들을 점점 가까운 나의 친구로 새로이 여기며 그 소중함도 깊이 깨달아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