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문학상, 백석문학상을 수상하고 ‘아홉살 마음사전’ 시리즈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박성우 시인이 쓴 그림책 『나의 씨앗 할아버지』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그림은 『내가 커진다면』 『모두를 위한 케이크』로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폴란드 작가, 마리아 덱이 그렸다. 우리 마을을 건강하게 가꾸는 씨앗 할아버지와 어린이 마루가 주인공으로, 두 사람의 뭉클한 우정 이야기가 커다란 감동을 전해 준다. 『나의 씨앗 할아버지』는 씨앗이 나무로 자라나 열매를 맺고,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선순환을 어린이와 할아버지의 삶에 빗대어 보여 준다. 한국 시인과 폴란드 일러스트레이터의 협업이,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책을 모두 보고 나면 내가 먹은 과일의 씨앗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길에 핀 들꽃 한 송이,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 한 장에도 각별한 마음을 나눠 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