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역사를 탐구하는 작업은 인류 문명의 진보와 퇴락을 실체적으로 더듬는 일이며, 나아가 문명을 가능하게 한 개개인의 내밀한 필요와 욕망이 주거공간에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유의미한 모색"이라고 건축학자 노버트 쉐나우어는 말했다. 집은 한 시대, 개개인이나 그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자화상이다. 이 책은 그러한 '집의 역사성'에 주목하여 '시공간을 아우르는 인간의 생활사'를 담아냈다. 기원전 5000년경 움집의 흔적에서 시작하여 마을을 이루고 온돌을 놓고 부엌을 마련하고 사랑을 두고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