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울림이 육신이 된 예수 그리스도를, 한으로 뒤덮여 있는 고난의 세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한의 인생들에게, 한의 채널을 통하여 전파하려는 복음적인 의도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한의 신학'을 이야기하는 책. 지은이는 '한의 신학'을 일컬어 서구 신학의 재판(再版)도 아니고, 한국판 해방신학도 아니며, 민중신학의 속편도 아니며, 한이라는 하나의 눈을 가지고 서구 신학이 좀처럼 보지 못한 계시의 비밀을 살펴보고 한이라는 하나의 귀를 갖고 해방신학이 미처 듣지 못한 세밀한 하나님의 음성, 민중신학이 아직 다루지 못한 복음의 진리를 터치하려는 신학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하나의 개념을 잡아 그것으로 기독교 역사와 갈래들을 파악하려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