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을 파는 가게의 한 손수건에는 수수한 들꽃밭이 그림이 그려진 손수건이 있습니다. 이 손수건은 사는 사람이 없어 새로운 손수건이 들어올 때마다 밀려서 맨 아래 놓여 있습니다. 그 손수건 꽃밭에는 말벌과 나비, 고슴도치, 지렁이, 달팽이 등 많은 동물이 모여 삽니다. 동물들은 손수건이 팔려 그 가게를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어느 날,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가 마침내 그 손수건을 고르고 동물들은 들뜹니다. 손수건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문이 있습니다. 손수건이 땀이나 물에 젖으면 비밀의 문이 나타나는데 그때 그 문을 통해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말벌은 잠도 자지 않고 손수건이 젖어 비밀의 문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립니다. 날씨가 더워 아주머니가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내자 마침내 비밀의 문이 나타나고 말벌은 탈출을 감행합니다. 나중에야 말벌이 탈출한 사실을 안 동물 가족의 걱정은 커지고 세상으로 나온 말벌을 모험을 시작합니다. 모험을 펼치는 말벌 앞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말벌은 모험을 끝내고 다시 손수건으로 들어가 걱정하는 동물 가족과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