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뛰어난 화가 신사임당의 어린 시절을 관찰해 보아요! 작은 아이가 마당 구석에 앉아 나뭇가지로 메뚜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여종 간난이가 곁에 다가와 무얼 그리냐고 물었어요. 작은 아이가 무얼 그렸는지 맞춰 보라고 되묻자, 간난이는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 모습에 작은 아이가 시무룩해하자 간난이는 싱긋 웃으며 메뚜기를 잡으러 가자고 했지요. 간난이의 장난을 알아차린 작은 아이는 신이 나서 들판으로 갔어요. 그곳에서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골똘히 관찰했어요. 작은 아이는 무엇이든 진짜처럼 그리고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열심히 그림을 그렸지요. 그런 어느 날, 집 안이 떠들썩했어요. 간난이가 닭을 쫓고 있었지요. 간난이가 살살 닭을 구석으로 몰아 잡으려는데, 그만 닭이 지붕 위로 올라가고 말았어요. 어쩌나 발을 동동 구르는 간난이 앞으로 작은 아이가 그림을 한 장 들고 왔어요. 과연 작은 아이에게 닭을 잡을 방법이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