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낯설고 매일이 서툴지만 그럼에도 시작하는 당신에게 세상 모든 처음 앞에 놓아주고 싶은 선물 같은 그림과 이야기 세상의 유일한 기쁨은 시작하는 것이라는 체사레 파베세의 말을 생각해보면, 사실 매일 아침은 누구도 누릴 수 없는 기쁨을 만나는 순간이다. 빈틈없이 들어선 빌딩 사이에서 걸어 나올 때면 마치 모든 걸 잃어버린 기분이 들고,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로 고개를 들면 매일이 이렇게 흐릴 것만 같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두 오늘을 시작하고, 무사한 삶에 감사하며, 내일을 기약한다. 오늘을 두 번 살아본 사람은 없으니까, 모두 오늘부터 시작하면 되니까 괜찮다고 서로를, 스스로를 달래는 시간들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숨가쁜 도시에도 기쁜 순간은 찾아오니까” 차가운 도시의 일상이 따뜻한 기념일로 책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처음의 순간을 맞이하는 네 사람의 여덟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