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새싹 77권. 간결하고 담담한 글과 선명하고 뚜렷한 색채의 그림이 어우러져 따돌림이라는 게 무엇인지, 함께한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이다. 사하르는 파도타기를 좋아한다. 우표 모으기도 좋아하고, 행성을 공부하는 것도 좋아해서 행성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사하르 주위에는 그걸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사하르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는 뚜렷하게 보였는데, 친구 로의 생일 파티 이후 점점 희미해져서 결국은 눈에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다. 겉모습이 사라졌으니 속마음도 텅 빌 것만 같아 사하르는 가끔 겁이 났다. 그러던 어느 날, 놀이터에서 어떤 아이가 사하르에게 손을 흔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