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그루 나무가 자라는 남이섬은 나무섬이다. 본래 밤나무, 뽕나무 등이 간간이 자라던 모래땅에 지금처럼 울창한 숲이 들어선 것은 일찍이 ‘나무를 심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나무 여행자는 남이섬으로 나무 여행을 떠났다. 입춘 무렵부터 대한 즈음까지 매달 사나흘, 밤낮으로 나뭇길을 걷고 숲속을 떠돌며 나무와 무언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깊은 사색에 빠져들었다. 『나무, 섬으로 가다』는 바로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다. 나무 여행자는 남이섬에서 만난 나무,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있었지만 모르고 지나쳤던 나무를 감동적인 생각과 이야기로 눈앞에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