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시간 속에서 흘러온 세계의 역사와 인류의 삶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을 제시하여 아이들이 객관적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사책이다. 까마득한 옛날, 우리가 호모 사피엔스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인류 문명의 역사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면서 왕이나 지도자, 위인이나 영웅 중심, 특정 대륙이나 서양 중심의 역사가 아닌 지구에 뿌리 내리고 살아온 모든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이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역사는 곧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그림이 단순히 텍스트의 보조 역할만 하는 책이 아니라, 그림만 보아도 인류 역사의 흐름과 시대.공간적 배경,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꿰뚫을 수 있는 역사 그림책이다. 작가이자 프랑스 최고의 카투니스트인 이방 포모는 세계사의 주요 장면을 큰 판형에, 파노라마처럼 생생한 풀컷으로 풀어냈다. 인류가 남긴 찬란한 유산에서 일상의 작은 모습들까지 세부 묘사로 탁월하게 표현하여 아이들은 그림만 보고도 인류 역사의 흐름과 시대.공간적 배경,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 모습까지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지구의 탄생에서 시작해 한 장씩 한 장씩 넘기며 그림을 먼저 훑어보고, 그림을 보다 보면 그 속에 숨은 오래된 이야기들이 궁금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그림이 지닌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