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알아 가는 섬세한 동화 『박 중령을 지켜라』는 일상에 가려진 아이들의 삶과 심리를 포착해 냈다. 학교 성적을 중요시 여기는 엄마는 축구 시합에서 이긴 나의 기쁨을 몰라주고(「박 중령을 지켜라」), 영애를 도둑으로 낙인찍은 어른들은 영애의 진심을 끝까지 모른다 (「영애」). 이 책은 어른들의 잣대로 아이들을 판단하느라 놓쳐 버린, 일상에서 아이들이 건네는 말과 몸짓 언어에 집중한다. 또한 문제아처럼 행동하며 자신의 아픔을 잊으려는 욱삼이(「겨드랑이 속 날개」), 부모님이 고생하는 것을 알기에 가난을 탓하지 않고 마트에서 시간을 보내는 나(「시식의 법칙」)를 통해 겉으로는 별일 없거나 의연해 보이지만, 상처와 외로움을 혼자서 달래고 이겨 내려 노력하는 아이들의 성장통을 그려 내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동화를 보면서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마음에 쌓인 상처를 치유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