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들』은 사랑과 출산이 엄격히 통제되는 전체주의 국가 ‘렌막’을 배경으로 두 청소년의 모험과 성장, 그리고 시민들의 투쟁을 담아낸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작가는 ‘정부가 사랑을 검열해도 괜찮은가?’라는 주제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면서 역동적인 서사의 힘을 마음껏 발휘한다. 김남중 작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을 바탕으로 놀라운 세계를 창조해 보여 준다. 그러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놓지 않기에 지니와 소우의 성장은 애틋하고, 정부에 맞서 싸우는 시민들의 희생은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 항복은 없다고 외친 시민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청소년 지니와 소우. 이들은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그 싸움의 종착점이 어디일지 독자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