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1권. 어른들에게 공감받지 못할 때 아이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며, 상실로 슬픔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공감과 배려에 대한 이야기다. 고양이가 사라져 슬픈 브루는 슬픔에 빠져 길을 걷다가 많은 이들을 만난다. 전 재산을 잃어버린 카우보이, 발에 자갈이 박힌 까마귀, 마을이 물에 휩쓸려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 그런데 모두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뿐, 브루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브루는 점점 움츠러든다. 다른 문제에 비하면 브루의 슬픔은 정말 사소한 것 같기 때문이다. 브루도 안다. 세상에는 심각한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하지만 그렇다고 고양이를 잃어버린 슬픔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브루는 마음을 나눌 누군가를 찾기 위해 길을 걷고 또 걷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브루는 어느새 북극에 다다른다. 브루는 언제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만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