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로맨스의 탄생』은 도덕윤리에 사로잡힌 고전을 사랑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구체적이면서 다양한 사랑의 기술을 고전을 통해 보여준다. 타인의 무게를 기꺼이 끌어안은 [숙향전]의 이선, 결코 포기하지 않고 인연을 스스로 만들어간 [백학선전]의 조은하, 상대의 삶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 앞에서 발을 뺀 [심생전]의 심생, 헌신해준 사랑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줄 상대를 선택했던 [주생전]의 주생 등 다양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고전을 ‘빤하고 재미없는 옛날이야기’로만 생각하는 기존의 통념을 흔들고, 나아가 오늘날 우리의 사랑관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