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의 말씀』은 작가 특유의 유쾌한 글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말놀이하듯 재미나게 이어지는 말의 연쇄를 통해 자기에겐 없고 남에게만 있는 장점을 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아이’라는 남자아이의 중얼거림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남에겐 없고 자기에게만 있는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남자아이는 멋진 가죽이 있는 코뿔소가 부럽다. 하지만 코뿔소는 가볍게 깡충깡충 뛰는 토끼가 부럽다. 토끼는 커다란 몸으로 바닷속을 헤엄치는 고래가 부럽다. 고래는 땅에서 이것저것 잘 내려다볼 수 있는 기린이 부럽다. 기린은 온 몸으로 하늘을 나는 새가 부럽다. 마지막에 새는 가장 강한 동물인 사자가 부럽다. 그렇다면 강한 사자는 누굴 부러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