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이 책는 바로 그 의사들의 실체에 대해서 요것조것 족보를 따져가며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명예로운 이름을 역사에 길이 남긴 명의들의 헌신적인 행적과 실패담뿐만 아니라, 치욕스런 악명을 후세에까지 남긴 돌팔이들의 비열한 행위들과 치부에 대한 얘기들도 자세히 소개된다. 또한 의학적 무지로 말미암아 의사들의 손에서 희생된 수많은 환자들의 얘기도 설명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등장하는 유명한 환자들로는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얼굴을 떠올릴 만한 세계적인 명배우들과 스포츠계의 스타들, 예술가들, 왕과 왕비들, 정치가들이 있으며, 그들이 앓았던 온갖 질병과 참담한 역경에 얽힌 숨은 이야기, 병의 치료 과정들도 살펴보게 한다. 또한 역사적으로 유명한 엽기적 살인사건, 대량학살을 불러온 전쟁과 혁명, 인간을 떼죽음으로 몰아넣은 콜레라나 페스트 같은 무서운 전염병들, 그것들에 저항하는 무력한 인간들의 절망과 작은 빛나는 승리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2000년도를 맞은 지금도 의학은 여전히 과학이라 하기엔 부당하게 느껴지는 암중모색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어둠속에서 포크질을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는 100년 전이나 200년 전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비아냥거리는 부류도 있다. 지금까지 그 원인이 밝혀져서 완치가 가능해진 질병은 정말 몇가지 안되는 반면, 치유 불가능으로 계속 암중모색 중인 병들은 수도 없이 많다는 얘기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의사들의 삶과 실체를 의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그 결과 내 목숨을 그들에게 맡기더라도 뭘 좀 알고 맡기자는 생각을 한 번쯤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