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말 거야!》는 유아들에게 익숙한 두 박자의 반복 구조를 적절히 활용해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앞 장면에서는 파리를 덮칠 기회를 엿보는 청개구리를 보여 줍니다. 뱀이 자기를 지켜보는 줄도 모르고 파리만 쳐다보고 있지요. 아무것도 모른 채 파리를 먹을 생각으로 눈이 초롱초롱해진 청개구리를 보고 있자니 발이 절로 동동거립니다. 뒤 장면에서는 잡힐 듯 말 듯 코앞에서 날아가 버리는 파리 때문에 점점 약이 올라 힘껏 뛰어오르는 청개구리를 보여 줍니다. 약이 오르는 건 뱀도 마찬가집니다. 청개구리가 뛰어오르며 발로 찬 딸기에 얼굴을 얻어맞질 않나, 버들가지에 따라 올랐다 가지가 부러져 연못으로 뚝 떨어지질 않나…… 청개구리를 쫓다 제대로 큰코다치네요. ‘먹고 싶다’는 저마다의 욕망이 빚어낸 긴장감에 마음 졸이면서도, 예기치 않게 골리고 골탕 먹는 상황에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