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자전소설 <타래>를 통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보현 스님의 행복한 생활 선禪 이야기. <타래>에서 파노라마와 같은 인생 역정을 풀어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깨달음의 향기 가득한 수행 이야기를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생활 선을 통해 마치 '애벌레가 나비 되어 날아가듯이'세간에서 짊어지고 있던 번뇌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진 이야기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스님은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제 수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역설한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의 삶의 스타일에 맞는 생활 선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하면서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거울을 보면서도, 자동차를 운전하면서도, 사무실의 의자에 앉아서도 잠시 잠깐 짬을 내서 할 수 있는 7분 수행, 생활 선으로 환골탈태의 삶을 열어갈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 책은 다섯 개의 장과 부록으로 나누어 편집되어 있으며, 각 장의 문을 열 때면 공수래공수거의 인생을 담고 있는 무생화, 수미산, 일엽편주, 야화, 나그네 등 스님이 작사한 찬불가요가를 만날 수 있다. 마음을 울리는 스님의 찬불가요와 부록 '행복충전소 부처님 마을'에 담긴 스님에게 수행 지도를 받은 부처님 마을 불자들의 생생한 수행 체험담도 실려 있어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